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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가나다 인덱스로 구성된 10권짜리 어린이 백과사전에서 ㄹ 항목이 들어있던 4권을 유독 좋아했다. '레이스카' 항목 때문이었는데 운전석이 열려있는 파란 차 사진이 아직도 기억난다. 포르쉐 917 캔암 레이스카인 건 25년 지나서야 알았다. 포뮬러 원도 좋지만, 역시나 르망 프로토타입 같은 차가 좋다. WEC 출전팀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고, 르망24시를 지켜보고, 관련 모형이나 책, 소품을 모으는 건 소소한 취미. 언젠가는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상 아직 때가 아니다. 국내에서 르망24시를 좋아한다는 사람은 만나기 어려운데, 우연히 조각가 053, 아니 권오상씨의 작품집이 눈가를 스쳤다. 사진조각이라는 독특한 장르의 개척자라고 하는데, 조각엔 별 관심이 없어서 몰랐다. 그저 르망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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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카푸치노 관련 자료를 찾던 중, 재미있는 기사 발견. 로드앤트랙 17년 기사인데, 볼보 폴스타 프로덕트 매니저의 인터뷰다. 우연히 잡지에서 일본 차 기사를 보다가 카푸치노를 알게 되었고, 영국에서 카푸치노를 스웨덴으로 공수했다고. 그나저나 표현 한 번 찰지다. 가볍지만 사고나면 죽는 차에 환장하는 영국인... ㅋㅋㅋㅋ 사실 카푸치노의 개발이 영국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영국인 취향에 맞는 차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겠지. 여하튼 재미있는 차다, 실용성은 생각하지 말고. "폴스타의 프로덕트 매니저는 스웨덴에서 가장 멋진 카푸치노를 탄다" - 로드앤트랙, 17.05.05 기사 번역 우리가 좋아하는 차를 만드는 사람들은 하드코어 마니아입니다. 가장 쿨한 놀이기구를 살펴볼 시간입니다. 내가 라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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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업계에서 일하는 동안 비앙키와 (정확히는 대진인터내셔널과) 별 연이 없었지만 사실 꽤 좋아하는 브랜드다. 페이스북은 뭔가 기록장으로 역할을 못 하는 것 같아 시작한 것이 이 블로그인데 오픈하고 마땅한 도메인이 생각나지 않았다. 당시 비앙키 메가프로 티타늄 프레임을 막 손에 넣었던 때라, 비앙키 관련 도메인을 찾아보니 bianchi.kr이 나오더라. 서브도메인인 bianchikorea.co.kr은 원래 비앙키 수입사인 대진인터내셔널이 사용하던 주소인데, 어느날 검색 중 주인 없는 도메인이라 나왔다. 마케팅 담당자가 일을 제대로 못 했거나, 도메인의 가치를 모르고 사용기간 연장을 안 했단 소린데 일단 주워 담았다. 구글에서 대진인터내셔널 홈페이지 관련 내용을 검색하고 클릭하니 이 블로그가 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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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다운턴(David Downton), 영국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시작하였으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름을 크게 알린 것은 1996년 파이낸셜 타임즈의 의뢰로 오트쿠튀르 패션쇼의 일러스트를 담당하면서다. 연필 스케치 없이 물감의 농담으로 그려낸 듯한 심플함과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필치는 그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보그, 티파니, 샤넬, 디오르 등 세계적인 패션지 및 브랜드가 그의 고객이며, 아름다운 셀레브리티들의 초상을 그린 화집을 내놓기도 했다. DAVID DOWNTON : Portraits of the World's Most Stylish Women - 2010년 출간된, 데이비드 다운턴이 그린 아름다운 여성들을 모은 화집. 빠듯하게 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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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사정이 별로 아름다운 건 아닌데, 홈 오피스라 포장할 공간을 꾸미려니 정리정돈이 시급하다. 등 뒤의 책장에서 넘쳐 흐른 만화책을 정리해야 업무 관련 책들이 책장에 들어갈 것이고, 책상에도 빈 공간이 생긴다. 캣타워로 쓰기에 괜찮아 뵈는 책장을 소프시스에 주문, 하루 만에 도착했다. 절대 만다라께에서 받은 책 때문에 책장을 산 게 아니다. 책장을 조립하는데 아마존에서 온 택배가 도착했다. 아마존, 아마존fr, 아마존jp 계정이 각각 다르다. 물건 하나 주문하면 광고 메일도 따로따로 날아오는 게 크나큰 함정. 아주 귀찮다. 며칠 전 하루모토 쇼헤이 선생의 RIDEX를 검색했더니 13권까지 나온다. 바로 주문. '기린', 'CB感', 'SS'의 그 작가다. '미니 쟈쟈' 상하권도 함께 주문. RIDEX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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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께의 카트에 담아둔 책 목록은 몇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더라. 며칠 전 불현듯 생각나서 결재버튼을 눌렀다. 카트에 책을 담았을 무렵과는 다른 카드번호, 다른 주소. 저 책 값, 얼마나 한다고 그걸 못 사고 카트에 고이 담아두었던 때가 있었구나. 그렇게 하나 둘 모은 책들이 책장을 채워간다. 충동구매의 기억도, 정말로 저 책 때문에 배고팠던 기억도 있다. 마틴 사이먼스의 세일플레인, 하필 운도 없어 달러가 1,400원 하던 때였으니 책 값만 30만원이 넘는 걸 무슨 배짱으로 질렀더라. 별로 떠올리기 싫은 시절이지만, 그 때로 다시 돌아간대도 나는 기어코 저 책들을 사고야 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