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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puccino (EA11-R)
메르세데스(멀쎄대즈라 써야 하나 고민하다) 벤츠 중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차를 꼽으라면 SLK, 1세대 초기형 R170이 생각난다. 카푸치노를 두고 잠시 외도하며 처음으로 소유했던 독일 차기도 하고 주인 잘못 만나서 라기엔 나도 차 때문에 고생한 걸 생각하면 이래저래 눈물 젖은 추억이 많다. 흔히 SLK 오너들은 차를 슬기라 부르는데, 오너들 모임에 나가면 다들 슬기 아빠(...) 슬기 오빠. 독일에서 온 아가씨니 애칭은 한나라고 지어줬는데, 딱히 애칭으로 부르지는 않았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차를 가져올 당시 사이드미러 조절이 잘되지 않았다. SLKI R170 미국 사양은 폴딩 사이드미러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 가져온 SLK R170은 S-Class W140과 같은 스위치를 사용한다. 이베이 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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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puccino (EA11-R)
7월 초 2KBODY 입고시킨 카푸치노, 9월 말 귀환. 대략 3개월 걸렸다. "일본 썩차는 3개월씩 세워놓는 경우도 흔해"라던 친구 예언, 이루어지다. 정말 대단해! (쳇) 엔진 오버홀 중 문제가 있었다. 일본에서 새 피스톤을 주문했는데, 0.5mm 정도 실린더 공간이 남는다. 기존에 사용된 피스톤 역시 오버사이즈였는데, 사실 부품 주문 전 기존 피스톤이 오버사이즈인지 (혹은 사제 피스톤인지) 확인 할 길 없으니, 주문에 미스가 나도 어쩔 수 없는 상황. 기존 피스톤을 아예 못 쓸 상황은 아닌지라, 카본 제거 후 재사용.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새 엔진이나 다름 없는 상태라는 설명을 들었다. 엔진 오버홀에 야금야금 들어간 것들을 더해 총 비용은 대략 450 근처. 차량 구입 가격에 수리비를 더하면 엘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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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puccino (EA11-R)
카푸치노를 왜 그렇게 사고싶었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몇 달 전 혼다 비트와 스즈키 카푸치노를 비교하던 중, 카푸치노가 하드탑 컨버터블이란 이야길 듣고 확 꽂혔던 기억은 난다. 보기 드문 차인데도 마침 클래식카 카페 장터에 올라온 매물이 있었고, 당시 가격은 1300-1600만원 사이였다. 20년 넘은 경차 가격치곤 너무 비싼데다가 우핸들의 일본 차다. 몰기에 만만찮을 게 분명한데도 끌렸다. 여우에 홀린 듯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포기했었지만. 며칠 전 친구 전화를 받았다. 아직도 카푸치노 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몇 달 전 바꾼 노트북 바탕화면이 여전히 카푸치노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도 카페라떼 말고 카푸치노만 마셨다. 시세에 비해 저렴하고 괜찮아 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