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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사정이 별로 아름다운 건 아닌데, 홈 오피스라 포장할 공간을 꾸미려니 정리정돈이 시급하다. 등 뒤의 책장에서 넘쳐 흐른 만화책을 정리해야 업무 관련 책들이 책장에 들어갈 것이고, 책상에도 빈 공간이 생긴다. 캣타워로 쓰기에 괜찮아 뵈는 책장을 소프시스에 주문, 하루 만에 도착했다. 절대 만다라께에서 받은 책 때문에 책장을 산 게 아니다. 책장을 조립하는데 아마존에서 온 택배가 도착했다. 아마존, 아마존fr, 아마존jp 계정이 각각 다르다. 물건 하나 주문하면 광고 메일도 따로따로 날아오는 게 크나큰 함정. 아주 귀찮다. 며칠 전 하루모토 쇼헤이 선생의 RIDEX를 검색했더니 13권까지 나온다. 바로 주문. '기린', 'CB感', 'SS'의 그 작가다. '미니 쟈쟈' 상하권도 함께 주문. RIDEX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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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께의 카트에 담아둔 책 목록은 몇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더라. 며칠 전 불현듯 생각나서 결재버튼을 눌렀다. 카트에 책을 담았을 무렵과는 다른 카드번호, 다른 주소. 저 책 값, 얼마나 한다고 그걸 못 사고 카트에 고이 담아두었던 때가 있었구나. 그렇게 하나 둘 모은 책들이 책장을 채워간다. 충동구매의 기억도, 정말로 저 책 때문에 배고팠던 기억도 있다. 마틴 사이먼스의 세일플레인, 하필 운도 없어 달러가 1,400원 하던 때였으니 책 값만 30만원이 넘는 걸 무슨 배짱으로 질렀더라. 별로 떠올리기 싫은 시절이지만, 그 때로 다시 돌아간대도 나는 기어코 저 책들을 사고야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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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체인링 크랭크를 찾던 중 라이트프로(LITEPRO)라는 타이완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모델명은 엣지 AIO(EDGE AIO). 로터 3D를 닮은 크랭크암에 캐논데일 스파이드링 체인링을 장착한 것처럼 생겼고, 스핀들 직경은 24mm, GXP 호환. 소재는 알루미늄 7075 T65라 한다. 크랭크암 내부에 세 줄로 구멍을 내 속을 비우고, 끝을 막았다. 자세히 봐야 구멍을 막은 흔적이 보이는 건 로터 3D와 비슷. 그런데 로터 3D는 아마 30mm 스핀들 전용 크랭크라지. 24mm 크랭크를 쓸 수 밖에 없는 프레임 사용자라면 "나도 로터 쓰고싶은데, 프레임이 지원을 안 하는지라 할 수 없이 라이트프로" 를 쓴다는 핑계를 댈 수 있을지도. 혹시 캐논데일 Si 크랭크와 체인링이 호환될지 모른다는 기대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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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자덕의 조건이 자전거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라던데 사실인가요?” 애초에 자덕이 아닌 나와는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사실 노트북에는 이름을 붙이는데, 이건 로그인 계정 때문에 그런 거고 자전거를 이름으로 부른다는 건 상상도 해본 적이 없어서. 예컨대 내가 내 자전거 이름을 '요하네 크라우저 3세'라고 붙인들, 주위에선 그리 안부를 테니 무쓸모한 이름이로고... 그런데 웬걸, 룩을 조립하고 나니 절로 그냥 적당한 이름이 떠오른다. 이게 바로 하늘이 점지해준 이름인가! 바나나, 바나나 룩 입에 착착 감기네. 덩달아 비앙키도 저절로 이름이 생겼다. 넌 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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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스톤 로드맨 CM 영상. 1980년대 후반 유행했던 아이캐치 스타일의 광고. 자전거보다는 미야자와 리에의 이미지만이 뇌리에 강렬하게 남지만, 브릿지스톤 로드맨은 '미야자와 리에의 자전거'로 기억될테니 그것으로 충분하리라. 1974년 출시된 로드바이크로 일본의 많은 사이클리스트들에게 추억 속의 자전거로 남아있는 듯하다. 바이시클내비 2015년 1월호 특집의 제목은 '우리들의 로드맨', 표지는 오리지널 로드맨 포스터의 오마주. 바이시클내비 2015. 5. 아마존 킨들 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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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아브 아반트 CC 휠세트를 써보게 되었다. 휠을 전해준 이 가라사대, 이 휠을 리뷰 차원에서 써보기로 한 사람이 따로 있었는데, 리뷰는 안 하고 놀기에 뺏어왔다고(....;;). 룩을 조립하면서 원래 묵직한 암브로지오 네메시스 휠을 장착할 계획이었는데, 마침 가벼운 휠을 써보라고 빌려주니 일단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새 부품이 손에 들어오면 사진부터 찍고 보는 건 병인가 싶다. 밸브홀 위치에 노란 색 포인트를 줬다. 노란 색 룩과는 잘 어울릴 컬러인데, 다른 자전거와 잘 어울릴지는? 스티커가 아닌 인쇄다. 림은 6066 알루미늄 합금소재. 높이 23mm, 폭 23mm 로우프로파일 와이드 정도로 분류할 수 있겠다. 브레이크 트랙 상단은 반원에 가까운 형태로 예전의 로우프로파일 림과 비교하면 공기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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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를 산다면 린 민메이 말고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린 민메이 피규어는 주머니 사정을 핑계로 조금만 더 있다가를 외치며 허망하게 놓치고(...), 하츠네 미쿠 피규어는 손에 넣었다. 2D도 3D도 좋아하는 건 맞는데, 피규어는 처음이다. 프라모델이야 어렸을 때 많이 만졌지만. 딱히 입덕이란 걸 할 생각도 없고, 이 피규어를 들인 것도 이유는 물론 박스아트를 보고 꽂혀서. 몸통과 휠을 들고 있는 팔, 포니테일의 양쪽 머리카락. 크게 4개의 파트로 분할. 눈썰미가 좀 있다 하면 헬멧과 유니폼부터 살피게 될지도. Team UKYO는 일본의 실존하는 팀이다. 참고로 팀 바이크는 쿠오타, 휠은 FFWD를 쓰던데... 휠과 물병을 들고 달려가는 서포터, 딱 그 느낌! 어떤 시추에이션인지 설명은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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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0km 타겠습니다!" 일본 내쇼날 자전거의 로드바이크(스포르티프) '란디오네'의 1981년 CM. 영상과 음악이 인상적이어서 찾아보니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내쇼날 자전거는 'Try 100km'라는 캠페인과 함께 TV광고를 시작했다. 모델은 미즈노 마스미(水野ますみ)를 기용했고 CM송으로 '트라이, 트라이(Try・トライ)'라는 곡을 사용했다. 이 노래는 큰 인기를 얻어 1982년 2월 싱글 앨범으로 출시되었다고. 「아침 들판의 사이클 로드 / 당신의 마을까지 / 갓 딴 라임과 같은 / 상쾌한 웃음으로 맞는 아침 / 반짝이는 웃는 얼굴로 마을에 다다르면 / 만약에 Fall in Love / 어제처럼 I love you / 속도를 높여 달려 My Heart / Try Try 100km 달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