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브레이크 캘리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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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제로그래비티(CIAMILLO ZERO GRAVITY), 처음엔 '애증의' 라는 표현을 쓸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별로 미울 이유가 없다. 제법 마음에 들었고, 지금도 꽤 좋아하는 컴포넌트다. 무중력이라는 이름도 멋지고. 시아밀로가 제로그래비티 이후 무게를 더 깎아낸 반중력(Negative G), 진지함SL(Gravitas SL... 어이어이?), 요새는 GSL 마이크로(GSL MICRO)라는 이름으로 NegaG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이는 브레이크를 팔고 있지만 솔직히 제로G 만큼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 나중에 나온 버전이라 군살을 더 깎아내고 구멍도 숭숭 내도, 뭔가 진중한 맛은 없달까. 사실 성능을 보자면 가벼움 말곤 내세울 게 없는 브레이크 캘리퍼다. 싱글피봇이라 센터 잡기 힘들고 쉽게 틀어진다.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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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꿈에서 ZIPP 303을 자전거에 장착하려다가 실패. 뚱뚱한 ZIPP 파이어크레스트 림이 브레이크 패드에 꽉 끼는데, 케이블을 풀어 캘리퍼를 조절하는 것으론 답이 안 나오더라. 너무나 생생한 꿈일 땐 현실로 돌아와도 꿈이랑 별 차이가 없는 법이다. 아침에 일어나 303을 자전거에 장착해보니 브레이크에 림이 꽉 끼는 걸 보고 좌절... 내 꿈이 시뮬레이터도 아니고, 이토록 정확한 통찰력을 보여준다는 사실에 조금 감동하기는 개뿔. 결론은 브레이크 캘리퍼를 교체할 수밖에. 평범하게 고른다고 하면 레버 따라 캄파뇰로 레코드를 쓰는 게 맞는데, 예전에 레코드 듀얼피봇을 오래 쓰기도 했고, 한 번 서드 파티 브레이크를 쓰기 시작하니 이제 평범한 메이저 브랜드 제품을 쓰기도 싫다. 철든잔차님께 SOS, 철차님이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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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호기심 때문에 사고를 치는 건 어렸을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왠지 똥템의 향기가 솔솔 풍기는데도 맛을 보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질렀다. 딱히 델타 꼴뚜기를 동경하는 건 아니다. 레코드와 크로체다우네 한 세트씩 갖고 있는데다가 현역으로 굴리는 중. 델타의 성능? 그닥. 환상을 가질 필요 없다. 물론 델타의 제동력은 모노플라나 이전의 캄파뇰로 싱글피봇 캘리퍼보다는 좋다. 내리막질 하다 죽을까봐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본래의 목적은 자전거의 아에로다이내믹스 퍼포먼스 개선이라는 하이테크놀로지 스러운 녀석인데, 그래봤자 꼴뚜기를 벗어나진 못했다. 어쨌거나 한마디로 헨따이. 공기역학적 성능을 운운하기 이전에 내 자전거는 헤드셋부터 옥가락지를 끼운 프레임이라 별 의미 없다. 구조는 꽤 심플. 나름 생각 많이 하고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