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PRO EDGE AIO/Hollow Crankset

싱글 체인링 크랭크를 찾던 중 라이트프로(LITEPRO)라는 타이완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모델명은 엣지 AIO(EDGE AIO). 로터 3D를 닮은 크랭크암에 캐논데일 스파이드링 체인링을 장착한 것처럼 생겼고, 스핀들 직경은 24mm, GXP 호환. 소재는 알루미늄 7075 T65라 한다.

크랭크암 내부에 세 줄로 구멍을 내 속을 비우고, 끝을 막았다. 자세히 봐야 구멍을 막은 흔적이 보이는 건 로터 3D와 비슷. 그런데 로터 3D는 아마 30mm 스핀들 전용 크랭크라지. 24mm 크랭크를 쓸 수 밖에 없는 프레임 사용자라면 "나도 로터 쓰고싶은데, 프레임이 지원을 안 하는지라 할 수 없이 라이트프로" 를 쓴다는 핑계를 댈 수 있을지도.

혹시 캐논데일 Si 크랭크와 체인링이 호환될지 모른다는 기대를 했는데, 스플라인 형상은 완전히 다르다. 캐논데일에 라이트프로 체인링을 사용하는 것도, 그 반대의 경우도 불가능. 캐논데일이야 뭐 단종된 부품도 취급하는 캐논데일 익스퍼트 같은 숍이 있다만, 라이트프로 크랭크의 체인링 수명이 다할 무렵에 새 체인링을 다시 구입할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다.

어쨌거나 가격이 저렴하니 쓰고 버린다 해도 별로 아쉽진 않겠다. 캐논데일 스파이드링 새 것 가격보다 라이트프로 크랭크세트 가격이 더 저렴할 정도. 국내 숍에서도 15만원에 판매한다. 타오바오에서 구입하고 EMS로 받으면 이보다 훨씬 저렴하다.

체인링이 크랭크암과 결합된 모습, 그리고 스핀들의 형상. 스핀들의 레프트 사이드 크랭크암이 결합되는 부위는 시마노 크랭크와 닮았다. 더블 체인링이 장착된 크랭크는 동네 형님 BMC SLC01 장착용으로 구입. 실측 무게는 드라이브사이드 암 + 50/34T 체인링 474g, 레프트사이드 암 205g, 동봉된 BB가 87g.

BSM에 장착할 싱글 체인링 크랭크도 구입. 모델명은 엣지 할로우(EDGE Hollow). 엣지 AIO랑 크랭크암이 같은 줄 알았는데, 크랭크암이 알루미늄 6061 T651 소재고, 체인링만 7075라 AIO랑 다른 모델이라고. 어쨌거나 56T 싱글 체인링은 구하기도 힘들고, 특히 '내로우-와이드' 톱니 가공된 체인링은 라이트프로 제품 말고는 본 적이 없다.

엣지 AIO와 달리 BCD 130mm 5암 스파이더를 사용해 체인링을 장착하는 방식. 스파이더를 제거 후 스파이드링 타입 체인링을 장착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BCD 130mm 체인링을 구해서 교체하는 쪽이 더 편할 듯 하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엣지 AIO와 스핀들 끝부분 스플라인 형태가 다르다. 모양이 비슷해도 두 크랭크가 다른 모델인 건 분명하다. 참고로 56T 체인링 + 드라이브사이드 암 무게는 실측 511g, 나머지 부품 무게는 귀찮아서 측정 생략.

<추가> 엣지 AIO는 시마노 24mm 스핀들로 시마노 호한 BB 사용, 엣지 할로우는 24/22mm 스핀들로 스램 GXP 호환 BB 사용.

그나저나 포스팅은 거의 6개월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