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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IES BR-DX001 본문
FOURIES BR-DX001
FOURIES(푸리에)라는 생소한 브랜드의 브레이크 캘리퍼를 주문했고, 홍콩에서 보낸 물건이 약 1주일 만에 도착. 구글에서 푸리에를 검색하니 머리아픈 공식들만 잔뜩 나오는 걸 보아 동명의 수학자가 있었던 것 같다. 푸리에 급수가 뭔지에 대해서는 사인과 코사인이 나오는 것을 보아 더이상 궁금하지 않다.
엄밀히 말하면 내가 주문한 브레이크 캘리퍼는 브랜드가 표기되지 않은 제품이고, 공식 홈페이지에 표기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캘리퍼 상단에는 '국제 특허 출원중'이라는 문구와 푸리에 로고가 새겨져 있고, 심지어 스위스스탑 플래시 프로 '푸리에 브레이크 전용' 브레이크패드가 들어있다. 녹색의 알루미늄 림용 패드인데, 컴파운드에 대한 정보는 불명.
매뉴얼상 제원대로라면 CNC 가공으로 만든 무게 210g의 극초경량 캘리퍼 브레이크 세트. AL6066-T6, 열처리한 6066 알루미늄이 주 소재고, 메인 피봇 볼트를 6Al-4V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제원에는 표시되어있지 않지만 브레이크패드 카트리지 고정 볼트 역시 티타늄제다. 별도로 판매하는 카트리지에 들어있는 것과 다른 볼트이며 무게도 경금속이 분명하다.
구조는 어떤 면에서 시아밀로 제로그래비티와 비슷하다. 싱글 피봇이고 보조기구에 케이블이 연결되어 지레의 원리를 이용해 제동력을 증폭하는 방식이라는 공통점. 단, 제로그래비티의 캠이 뒤에서 보았을 때 '받침점-작용점-힘점'의 방식인데, 푸리에는 '작용점-받침점-힘점'으로 시소와 같은 방식. 추상적으로 묘사한다면 제로그래비티는 캠이 위로 들어올리고, 푸리에는 시소가 아래로 누른다고나 할까.
장착은 아직. 브레이크 장착 하는 김에 자전거 청소도 좀 하고 휠 데칼도 바꾸느라. 캄파뇰로 레버에 똑같은 구조의 푸리에 BR-S003 캘리퍼를 사용하는 지인의 임상실험(?) 결과 만족스러웠다 하니 성능 걱정은 안 한다. 브레이크 패드를 장착한 상태에서 ZIPP 303에 물려보니 공간은 충분하다. 패드 세팅하고, 길들이며 적응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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